샛째날이 밝았다.
오늘도 여행오면 일찍 일어나는 블여사가 굿모닝을 외치고 계셨다.
전날 저녁에 도착한 오키나와 레조넥스 나고를 풀어 보겠다.

(흔한 리조트의 위치)
위치 : 오키나와 중북부 모토부반도
입지 : 나고 시내와 차타고 5분내외...
시설 : 오래되보이나 깔끔하게 잘관리됨...
이용자 : 대다수가 일본인들.. 아마 본토사람들인걸로...
본관과 동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본관을 하려면 고층이 뷰가 죽임..
걍 침대에 누워서 창문만 봐도 그림이 따로없음...
장점
- 위치가 매우 훌륭
- 이쁜 해변도 있음
- 산호초 쪽으로 나가면 니모도 살고. 내 머리통만한 대왕조개도 있고
- 이름모를 물고기도 많이삼.. 니모가 제법 많이 삼... 도리도 몇마리 보이나 도린지 아닌지는 모름
- 조식밥이 맛있음...
- 호텔에 자체 음악채널만 공유되는 라디오가 있는데... 이거 틀어놓고 누워있으면 진짜 흑흑 또 가고싶음 ㅠㅠ
단점
- 완전한 현대식건물이아님...
- 카드키가 아니라 룸키(구형) 방식임
- 주차장이 지맴대로라서 자리없으면 건너편 가서 대야함
- 비치 파라솔 유료임...(이거 레알 핵노이해...)
그리고 매우불만인거.... 체육관이랑 대욕장은 무료로 풀지...
왜 유료죠 ㅡㅡ 이거 레알 반박불가....
여행자에게 대욕장은 진짜 행복 그자체인데 ㅠㅠ

(사진출처 : 호텔스닷컴)
일단 이 리조트를 예약한 이유는...
원래 가려고 했던곳이 예약하려던 찰나에 풀이 되어버림...
차 선으로 이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예약전에 어떤 아줌마 블로그를 봤는데 매우 실망이라는 말에 고민도 했고 어쩔수업싱 이곳 예약하고 고민을 많이했었다능..
근데... 이정도 가격에 일본의 료칸이나 호텔을 가면
아주 신식건물이 아니고는 대부분 이런식임..
첫날에 딱 방을 들어와서 침대에 앉았을때 그 습기를 머금은 방의 냄새와 매트릭스가 충격이였음..
하... 욕나올까 십었는데.
에어컨 뽕빨로 룸컨디션은 충분히 조절이 됨... 룸키가 카드키가 아닌게 불편했지만 나름 쏘쏘했음...
진짜 룸키가 카드키여서 투탑으로 무한 에어컨 돌린다면 등급을 막막 올릴 수 있을탠대...
다시금 느끼지만 휴양지의 생명은 에어컨임이 확실하다.

조식이야기.
식판으로 6찬 딱 체우는 전형적인 일본식 뷔페 스타일...
(이번 여행에서 일본 호텔을 3곳을 다녀봤지만 이거 레알...)
일단 음식의 맛은 훌륭했다.
지난번 교토여행에 이어 낫또를 먹어본 기이한 체험..
일본 김은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것 같다.
종류 : 일식, 아메리칸 블랙퍼스트 2종류로 구분
일식은 두가지 식판 돌려막기로
월욜날 먹은 음식이 수욜날에 나오는 기적.. 화욜날 음식은 목욜날..!
빵이 매우 맛있으며 자색고구마 쨈은 진짜 천국의 맛이였다.
과일은 안먹어봐서 모르겠...
자색고구마쨈은 진짜 판다면 사오고 싶었다능...

대다수의 블로거와 호텔 후기를 보면
이 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한가지다...
뷰!!!!!!!!!!!!!!!!!!!!!!!!!!!!!!!
정말 예술 그자체다. 한폭의 그림임.. 아침에 딱 일어나서 발코니 열면 그러하다...
침대에 누워서 발코니 봐도 예술... ㅍㅍ

비치쪽으로 보면 이렇게 리조트 사람들이 아침을 먹자마자 무섭게 뛰어내려가서 퓨퍄퓨퍄 거리는걸 볼 수 있다.
저 가이드라인으로 쳐놓은 부표들은...
바다뱀이랑 해파리를 막아두기 위함이라고 한다.
가이드라인 쪽으로 산호초가 보이는데... 물고기랑 대왕조개 짱많음.. 개싱기방기...
특히 대왕조개는 처음봤는데 완전 신기하더라 살아있음...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니모는... 허구헌날 말미잘에 붙어 돌아다니는지 노이해...

비치를 들어갈때는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로 생각하고 맨발로 들어갓다가는 뒈진다...
일단 오키나와 자체가 산호로 둘러싸인 섬이다보니
해변주변에 파도로 밀려들어오는 산호가 엄청많다...
아쿠아 슈즈없었으면 아마 숨쉰체 발견되었을것이다.

그리고 이 사진 올리면서 생각나는데..
왜 스노쿨링 파이프를 못쓰게 하는지도 노이해.....
ㅡ,.ㅡ...............

1시간정도 물질 하면서 해양상태와 인간학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해변옆 모래에 누워버림...
튜브 배게삼아 누워있으니 너무 좋더라..
는 무슨
30분정도 누워있으니 사실상 계란 후라이되는것 같아
올라와버림
샤워하고 모래 뭍은 옷들 정리 하고 보니
점심시간이 다되어가 슬슬 나가보기로 결정....
오늘 갈곳은..............
한국에서 짜온 여행일정은 쌈싸먹어버리기로 하고
새로운 여행일정.... 하루에 하나만 하기 프로젝트...
일단 오키나와 최북단 해도곶을 가기로 결정
일단 점심은 A&W버거를 가기로 결정.
숙소에서 10분내 캬 개꿀!
다시금 이야기하는데... 진짜 숙소는 위치가 생명임...
암만 오키나와는 자동차 렌트해서 돌아다닌다고 하지만 진짜 위치가 핵심

A&W는 원래 미국햄버거 회사다 훗...
무튼 첨가봄...............

나는 뭐시기 버거를 시키고
블여사는 대리야끼 어쩌고 저쩌고를 시켰는데..
사실상 럿데리아 대리버거...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빵좀 제대로된걸로 바꾸면 얼추 이런 퀄은 나올터인디...
햄버거 먹고... 바로 옆에 위치한 패밀리 마트에서 물이랑 블여사님이 좋아하시는 녹차 사서 본격 해도곶으로 고고고

지도에서 보면 해도곶은 진짜 말그대로 오키나와 젤끝에 있다.
가는길에는 옆길로 빠지면 폭포도 있고 뭐 맹그로브숲도 있다는데.
걍 해도곶간다... 아무런 이유없더... 그냥간다.
오키나와를 관통하는 58번 도로를 따라 쭈욱 간다...
차도 없고... 널널하다... 우리들의 600찌찌 '불완'이는 빨리 갈 수도 없지만 여유를 즐기면서 가기에는 딱이다.
창문너머로 수평선이 너무 이뻣다.
나고에서 해도곶까지는 600찌찌 차 타고 가는 기준으로 1시간이 좀 더 걸린것 같다.
누가 30분이네 어쩌내 저쩌내... 이건 1500cc 이상급 차로 간것 같다.

가는길.... 산너머로 먹구름이 보인다.
열대지방쪽 답게 날씨가 지맴대로다...
저 먹구름을 지나고 나서는 또 화창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쭈욱 달려본다.
달리다가 중간 중간에 편의점들이 있으니 멈춰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먹어본다.
일본 편의점 이야기를 해보자면. 진짜 편의를 위한곳이다.
화장실도 오픈되어 있고 친절도는 진짜 말도 못할 정도로 친절하다.
우리나라 편의점도 폐쇄성을 없애야 할텐대 말이다.

중간 중간마다 이렇게 주차 하거나 갓길이 있어 차를 대어놓고 바다를 구경했다.
우리 뿐아니라 대부분의 차량들이 이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잠깐의 정차 정도는 갓길도 허용이 되니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나저나 사진에 보면 산에 산사태방지로 시멘트 발라둔건 정말 대단한것 같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있나 궁금잼...

좀 더 달리다
차를 대어두고 산호가 앞에 둘러처져있는 해안가로 내려가 보았다.
사람들이 거의 들리지 않는 해안가로 보인다.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 끝까지 한번 가봤는데...

이 바위에는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큰 바다게와 소라게 따게비들이 가득했다.
소라게는 잡을 수 있어 블여사에게 잡아다 줬더니.
무서운가 다시 풀어 주랜다...
ㅍㅍ 풀어쥼....
진짜 내가 여기 산다면 여기 따개비 많이 잡아서 라면해먹었을듯...ㅍㅍ
가다가 멈춰서 바다 구경하고
가다가 멈춰서 산구경하고...를 반복
드디어 해도곶에 도착 했다. 차 던져둠...

확실히 나하에서는 엄청멀리
나고에서는 적당히 멀리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목숨걸고 오는곳은 아니더라.
주차장이 널널하더라.
근데 해도곶 진짜 최고더라...
사진으로 못담을 정도로 엄청난 자연풍경을 연출했다.

(사진 구경1)

(사진 구경2 /해도곶 바다속이 투명하게 다 보였었는데... 사진아 너는 왜 안보이니? )

(사진 구경3 / 교과서나 백과사전에서 볼법한 화산지형들 사이로 싱기 방기한 풀들이 엄청 많았다. 심지어 이쁨...)

(사진 구경4 / 흔한 수평선 크...예술이다)
해도곶은 진짜 해변도로를 돌아다니는 그 자체로도 예술이지만.
진짜 오키나와 끝에 도달했다는 성취감 보다는.
뷰가 예술이였다.
뭐랄까... 아직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만좌모 보다는 엄청 훌륭하고.
잔파곶 보다는 다른 느낌이라고 할까?
무튼 꼭 가보셍...
가는길에 아스크림 사먹으면서 여유도 부려보셍.

한시간 정도 해도곶을 둘러본 후 돌아가는 차안에서 .... 쥬긴다... 징짜 예술적인 해안도로임...
제주도도 이렇다던데... 가봐야 알지... 흥...

이번 여행중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진중 하나.
끝없는 수평선과 사이드미러... 심지어 차선도 일체임... 무튼 너무 이뻣다.
열심히 돌아오는 길에 코우리 섬도 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 대단..
초입부 다리만 보고왔는데. 피곤도 하고... 해도 지고 있고...
저녁도 먹어야 하니 숙소로 돌아가는걸로... 쒱~
저녁은...스테이키... 고기! 소고기! 고긔!!!!!!!!!!!!!!!!!!!비푸!
를 먹으로 가기로함...
다들 88스테이크나 뭐시기 스테이크 간다는데...
안가봐서 모르겠고
우리는... 구글맵 추천의 그곳!
길 지나가다 맛있어 보인다고 외치던 그곳!
으로 고고

플리퍼 라는 스테이크 레스토랑.
가격도 훌륭하고
고기는 진짜 말도 못할 정도로 훌륭했다.
위치는 나고 시내에서 모토부로 들어가는 작은 해안도로 옆에 있으며.
주차공간도 훌륭하지만.
우선 로컬들이 많이 찾는가 구글맵에는 로컬들 리뷰가 대다수였다.
아마 네이버에 찾아보면 몇개 나오는걸로.
순수 현금만 사용 가능 하니 알아서들 잘 챙기기를.
두당 2만원 내외였음...

고기 두깨는... 밑에 깔려있는 도마 정도의 크기로 엄청 훌륭했고
고기는 입에 넣자마자 살살 녹았다.
블여사랑 배터지게 먹음...행 ㅡ 복...

홈메이드 쿠키도 팔던데...
블여사 말로는 돌고래 쿠키보다...
블루배리젬 쿠키가 상당히 맛있었다고 한다.

건물 뒤 작은 계단을 내려가면...

이런 해변가가있다.
저기 노을이 보이는가?
한국에서 노을이 보이려면 6~7시쯤인데...
여기는 지금 8시 30분쯤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해가 엄청 늦게짐.......
해지는거 보면서 오손도손 이야기하다.
숙소로 돌아감....

오리온 맥주랑 관광객들이 많이 사먹는 새우과자 사먹었는데.
고급진 새우깡맛난다.
오리온 맥주는 우리나라 하이트 먹는것같음...
생각보다는 별로였지만 나름 이거 먹으면서 잘쉬었다.
샛째날 끄읕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