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오랫만에 쓴잔을 마셨다.
뭐랄까... 사회생활 들어와서는 처음 마셔보는 맛으로, 청심환을 물 없이 녹여먹는 맛이였다.
지하철에서 정말 비관론의 끝을 보는 기분을 느꼈다.
나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나고 한심함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
.
.
환승하는 구간이 뭐 그렇게 깜깜한지... 나의 시야는 매우 좁아보이고 한정적이 였다.
혼자였다면 한심했겠지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다시금 먹먹함을 추스렸는데,
내 사람 얼굴을 보니 다 놓이더라...
생각은 줄어 들었지만 그래도 많다.
.
.
.
.
옆에 있는 나의 날개들로 버틴다.
날 응원해주는 가족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