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1일 일요일 저녁 10시에 

출산을 위해 블여사랑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퀸스메디 산부인과에

 입실을 했다.


입원수속 밟고 이것저것 챙기고 하다보니 

블여사는 초긴장 상태로 침대에 누워 계시고...


옆에는 아기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계가 있었다,

저게 신기한게 위에 있는 USI부분은 뱃속 태아의 심장 박동수

중앙은 모르겠고... 하단에 UC부분은 엄마의 자궁수축강도란다...


99가 맥시멈인데.... 엄마가 진통을 느끼는 최대치라고 한다...


한마디로 지금 저 상태는 엄마가 인상퐉퐉쓰면서 아프다고 하는 상태...


이 상태가 처음에는 20분간격... 나중에는 5분 간격으로 짧아진다...


정말 옆에서 보자니 얄짤없다....엄마가 된다는건 위대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 후 사진은 없다...


...

정말 블로그하려고 작정하고 병실부터 화장실...이것저것 다 찍고 하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진짜 마누라 걱정되서 사진이고 나발이고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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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2시간이 흘렀다.

블여사는 더더욱 힘들어 했고... 

옆에서 보면 더더욱 안쓰러웠다.


담당 의사센세와 아기를 낳으로 갔다.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엄청 우렁찬 울음 소리가 들린다.

크...생명


블여사는 별 탈 없는지 걱정돼 자리에 앉아있지도 못했다.

창문넘어로 간호사님이 신생아 한명을 안아 오셨다.

우리의 딸이란다...

10개월간 엄마랑 같이 있는다고 고생한

우리의 딸이 나에게 처음 보이는 순간이다.


2016년 9월 12일 오전 10시 44분 / 몸무게 3.66kg 여자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신생아 대기하는 곳에있던 다른 보호자분들이 더 이쁘다고 난리다... 인형 같다고 한다.


아빠 닮아서 인형같은듯...


닭똥 같은 눈물을 뚝 뚝 떨어뜨리며 엄청 크게 울어댔다.

건강한가보다....


코끝이 찡했다.


의사선생님 만나서 산모는 건강하다는 말 들으니 더더욱 찡했다.

회복실에 누워있는 블여사를 보니 너무 대견하고 아름다웠다.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무엇임을 제대로 배운 순간이였다.


#블여사 #고생했어 #고마워 #응 #해시태그 아니야^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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