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포통장'에 따른 피해사례가 널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대포통장 매입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대출·취업 등을 이용한 대포통장 사기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대포통장에 등록된 국민은 5만9260명이었다. 최근 1년간 국민 1000명 중 1명 이상이 대포통장 주인이 된 셈이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65.6% (8476명)로 여성 34.3%(4437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으며,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26.9%(3471명),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으로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들어 통장을 가로채기 위해 취업준비생을 범행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대포통장 명의인 중 남성이 많은 것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의 남성 가장이 고의적으로 통장을 양도하고자 하는 유인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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