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택시를 잡아주려 한다. 여성은 “오빠야, 할증 붙으면 5만원이야”라며 부끄러운 표정을 짓는다. 모텔에 가자는 암시다. 야릇한 눈길이 오가는 남녀를 배경으로 ‘기회는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문구가 화면을 채운다.



이런 ‘19금’ 모텔 검색 광고는 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A사의 다른 광고는 더 노골적이다. 한 여성이 짧은 응원복을 입고 연습하다 “씻고 싶다”고 하자 남성이 음흉한 표정을 짓는다. 극장에서 야한 장면을 보던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저런 것도 가능하냐”고 묻거나 향수가게에서 “향수냄새 대신 오빠냄새를 맡고 싶다”며 얼굴을 붉히는 버전도 있다. 모두 남녀의 성행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다른 모텔 검색 앱 업체 B사가 제작한 광고도 선정적이긴 마찬가지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패러디한 광고는 경주하던 거북이가 넘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거북이가 상기된 표정으로 가슴과 엉덩이 등을 가리자 신음소리 섞인 음악이 울려 퍼진다. 이를 바라보던 토끼가 음흉하게 웃고 나서 ‘놀 만큼 놀았다’는 카피가 등장한다. 이 업체 페이스북에는 춘향전을 패러디해 춘향과 이방의 야릇한 하룻밤을 묘사한 광고도 올라와 있다.


대부업 광고와 더불어 양대 산맥인 모텔광고다. 이미지 케어라도 좀 해서 내보내던가 모텔이라는 장소를 너무 성행위만 이루어지는 식의 컨셉을 잡고 이미지마케팅을 해댄다. 단순 숙박업소의 광고성향은 죽어도 없다. 

차라리 북유럽처럼 제대로된 교육하에 모든걸 오픈하는 방식도 아니다. 당연히 오픈해야하지만 그것을 올바르게 받아 드릴수 있는 성정체성과 확립성이 더 중요한데 이런것은 다 뒤로 했다.

아주 그냥 막 그냥 남녀 둘이 눈맞아 발그레 한 장면의 연속이다. 남자애는 그렁그렁하기까지 함너무 대놓고 나와서 성인인 나도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많다. 가볍게 웃고 넘길 수도 있는 거지만, 이런 광고들이 연소자 관람시간대와 길 거리에 흔하게 보인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콘돔이나 사후 피임양 등 광고는 이해라도 한다만. 존중 자체가 안된다.


참고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순수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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