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부지 어디로…이번에도 역시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공개입찰 마감일을 하루 앞둔 23일 업계에서는 지난해 한전 부지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2파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 1천543.9㎡와 건물 9개 동(전체면적 2만 7천743.63㎡) 규모로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가격이 9천725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해 재계 1·2위의 두 기업 이외에는 선뜻 경쟁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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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성그룹은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에 관한 공식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마지막에는 입찰에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여㎡)를 인수한 삼성으로서는 이와 맞닿아있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까지 확보할 경우 총 4만2천531㎡의 땅을 통합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10조원에 삼성동 한전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그룹도 서울의료원 부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전 부지 매입 당시 과도한 액수를 배팅했다는 지적을 받아 적지 않은 곤욕을 치른 만큼 이번에는 입찰 참가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내부에 실무 검토팀이 가동되는 것으로 봐서는 현재로선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본사가 들어서는 한전 부지에서 매우 가까워 서울의료원 부지 인수 시 시너지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차가 글로벌 경기 악화와 중국발 쇼크로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 참여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주력 계열사가 고전하고 있는데 거액을 들여 또다시 부지를 매입 모양새가 좋지는 않은 탓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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